안녕하세요, 급성백혈병으로 입원 중인 환자 보호자입니다.
입원 기간이 길었던 만큼 서울아산병원에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배우자는 3번의 중환자실을 거치고 74병동 84병동을 수차례 오고 가며 정말 많은 의료진들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조금씩 회복해 나가고 있는 과정 중입니다.
입원생활이 길었던 만큼 꼭 칭찬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몇 분의 의료진분들이 계십니다.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점도 너그럽게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 혈액내과 최윤숙 교수님
교수님은 정말 저희에게 늘 최고셨습니다.
언제나 정확한 설명 치료 방향에 대해 궁금하지 않게 잘 이해시켜 주셨어요. 한 번은 남편의 검사 결과가 좋지 않은 부분이 있어 교수님 회진 때 결과를 말씀해 주시고 가셨는데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저희 병실로 교수님 전담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말씀하시길 교수님이 환자에게 검사 결과 말씀해 주실 때 환자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고 가서 잘 보듬어주고 기존보다 심하게 나빠진 거 아니니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고 전달해 달라고 하셨다고 했어요.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환자의 표정 하나를 보고 신경 써주셨던 그 마음이 저랑 남편 둘 다 너무 감사하고 뭉클했습니다.
남편이 중환자실이 있을 때에도 30분밖에 허용되지않는 저의 면회시간에 맞춰서 회진을 와주셨고 늘 걱정하는 불안해하는 저에게 현재 상황, 투입되는 약물등 늘 세심히 알려주고 가셨어요. 중환자실에 오랫동안 면회를 다녔지만 최윤숙 교수님처럼 보호자 면회시간에 맞춰 직접 내려오셔서 말씀해 주신 교수님을 오랜 면회기간 동안 잘보지 못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회진 때가 아니더라도 환자의 상태가 위중해지거나 다른 양상이 있음 직접 찾아와서 환자의 상태를 다시 한번 더 보고 이야기 나누고 가셨어요. 주말도 혼자 회진을 하고 가시는 날도 많으셨어요. 그렇다는 건 최윤숙 교수님은 형식적인 말로만 하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가 아닌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정말 진심을 다해주신다고 느꼈습니다.
교수님을 믿고 저희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힘든 시간 지나 끝이 안 보일 거 같은 그 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긴 입원생활 동안 저희 가족이 갈망한 것은 남들과 다르지 않은 그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거였습니다 저희 가족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남편 잘 치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치료가 남았지만 잘 이겨내면서 회복할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립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암병원간호1팀 이지선 간호사님
처음 뵙게 된 건 남편이 이식을 받기 위해 무균실 입원 중 상황이 좋지 않아 보호자로 급히 입실을 하게 되었을 때였습니다.
무균실뿐만 아니라 일반 병실에서도 만나 뵙게 되었는데요 그때도 늘 언제나 그렇듯 남편의 상태를 여러 차례 세심하게 확인해 주시면서 체크해 주시고 작은 것 하나도 남편의 말에 귀 기울여주시고 환자가 마음 상하지 않게 잘 다독여 주셨습니다.
환자가 힘들지 않게 잘 다독여주시는 그런 모습만으로 저는 너무 감사했는데 어린 자녀들을 집에 두고 갑자기 병원생활을 시작하게 된 저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주시고 보호자가 무너지지 않게 늘 다독여주셨어요.
친절한 설명과 진심 어린 위로와 공감하는 모습도 너무 진심으로 잘 느껴졌습니다.
제가 힘들 때마다 해주신 등 쓰담쓰담 토닥토닥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정말 심적으로 어려울 때 잘 넘길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 암병원간호1팀 김유진 간호사님
많은 도움을 주셨던 의료진은 84병동에 김유진 간호사 선생님입니다.
김유진 간호사 선생님은 늘 조용히 묵묵히 완벽하게 일을 해주셨어요.
세심하게 환자를 살피는 건 물론 남편이 의식이 없을 때 선생님이 야간근무셨어요.
그때 남편의 몸 상태가 가장 좋지 못한 시기라 2시간마다 체위변경,대소변등 해야 할 일이 많은 시기였습니다.
저도 신경 쓴다고 하지만 새벽에는 저도 모르게 깊은 잠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 김유진 간호사님은 보호자인 제가 잠들어있는 걸 보시고 선 깨우지도 않고 다른 간호사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해서 불편한 일을 불편한 기색 없이 처리해 주셨어요. 뒤늦게 일어나서 저 대신 처리해 주신 걸 보는데 저를 왜 안 깨우셨는지 배려해 주신 그맘을 아니깐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 하기고 했어요.
그런 일뿐만아니라 저희가 요청해야 할 이 있을 때 가장 빠르게 알아봐 주시고 알려주셔서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늘 조용히 저희남편봐주시고 배려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암병원간호1팀 황연주 간호사님
언제나 웃는 얼굴로 즐겁게 무엇이든 알려주시고 환자에게 긍정언어를 많이 써주시고 여러 처치들이 끝나가는지를 가장 많이 확인해 주셨던 선생님이셨어요
보호자가 어려워할까 봐 늘 쉽게 이야기해 주시려고 노력하시고 두 번 세 번 웃으시면서 알려주시고 그래도 모르겠음 또 알려주시겠다며 웃으시면서 늘 말씀해주셨어요.
잠시 퇴원을 앞둔 저희 교육에도 저희가 집에 가서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섬세하게 알려주시고 교육해 주셨습니다
퇴원 교육을 황연주 간호사님이 해주셔서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그동안 해왔던 병원생활 때부터 퇴원 교육까지 늘 웃으시면서 불편함 없이 알려주셨어요.
선생님의 예쁜미소 음성 확실한 퇴원 교육까지! 감사했습니다.
■ 암병원간호1팀 박희수 간호사님
남편의 의식이 희릿해 많은 짜증을 낼 때도 있었지만 늘 유쾌하게 대처해 주시면서 혹시나 남편이 통증을 느낄까 봐 남편이 잠들어있을 때에도 남편의 눈치를?^^살피시면서 조심조심해 주시고 늘 웃으시면서 즐겁게 대해 주시는 모습 때문에 선생님을 뵐 때는 항상 웃음이 났습니다
치료중 남편이 의식이 좋지 않아 의료진들의 상의 끝에 중환자실로 남편을 보내고 속상함에 울어 충혈된 저의 눈을 보시고는 먼저 다가와 따듯하게 손도 잡아주시고 위로의 말씀도 해주시고 그 따듯한 마음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저와 남편이 가장 힘든 시기였기에 선생님이 보여주신 그 마음과 웃음이 너무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박희수 선생님의 밝은 음성과 웃음 감사했습니다.